메갈로폴리스 2024(Megalopolis 2024)
출연진
애덤 드라이버: 세자르 카탈리나 역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프랭클린 시세로 시장 역
나탈리 엠마뉴엘: 줄리아 시세로 역
오브리 플라자: 와우 플래티넘 역
샤이아 라보프: 클로디오 풀처 역
존 보이트: 해밀턴 크라서스 3세 역
제이슨 슈왈츠만: 제이슨 잔더즈 역
탈리아 샤이어: 콘스턴스 크라서스 카탈리나 역
그레이스 반더월: 베스타 스위트워터 역
로렌스 피시번: 펀디 로메인 역
캐서린 헌터: 테레사 시세로 역
더스틴 호프만: 누시 '더 픽서' 버먼 역
제임스 리마: 찰스 코솝 역
클로이 파인맨: 클로디아 풀처 역
이사벨 쿠스만: 클로딘 풀처 역
D. B. 스위니: 스탠리 하트 국장 역
헤일리 심스: 써니 카탈리나 역
발타자르 게티: 아람 카잔지안 역
베일리 아이브스: 휴이 윌크스 역
각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는 본인이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무시해도 좋을 것 입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40년간의 열정 프로젝트인 "메갈로폴리스"를 마침내 스크린에 펼쳐진 그 모든 광란의 화려함 속에서 반드시 봐야 한다는 사실은 평론가들의 평가를 무시해버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 영화를 싫어하든, 사랑하든 강하게 반박하지는 않을 겁니다. 솔직히 제 리뷰도 다시 볼 때는 더 호의적이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 관람 때는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했고, 특히 피로에 지친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전통적인 리뷰가 이 영화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마치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 중 한 명의 꿈 속을 헤매는 듯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메갈로폴리스"는 그 자체로 과학 소설과 고전적 영향이 짙게 배어 있는 영화로, 얕은 연기와 깊이 있는 영화적 연출이 대조적으로 사용됩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때로는 숨 막히는 장면들이 교차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따져보면 전통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코폴라의 광기 어린 비전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는 명백히 매우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보이며, 그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세상이 맞춰진 듯한 타이밍을 느끼게 합니다.
문명은 일어나고 몰락하며, 결국 꿈꾸는 자들과 비전 있는 자들만이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마치 우리 현대의 로마가 불타버린 후에도 예술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위안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줄거리를 설명할 차례입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메갈로폴리스"는 뉴 로마라는 배경에서 진행됩니다. 이곳은 뉴욕시와 흡사하며 비슷한 정치적, 개인적 갈등이 얽혀 있습니다.
애덤 드라이버는 세자르 카탈리나 역을 맡았고, 그는 네오처럼 시간을 멈추고 메갈론이라는 마법의 물질을 사용하는 건축가입니다. 세자르가 도시를 높은 곳에서 렌즈를 통해 내려다보는 장면은 감독이 세트 위에서 요소를 배치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요소는 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일부 요소는 해석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세자르는 뉴 로마의 시장인 프랭클린 시세로(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와 대립 중입니다. 어떻게 구식 시스템이 새로운 비전을 거부하는지가 "메갈로폴리스"의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시세로와 카탈리나가 도시의 통제권을 놓고 다투게 됩니다.
상황은 세자르가 시장의 딸인 줄리아(나탈리 엠마뉴엘)와 사랑에 빠지면서 더욱 복잡해지며, 세자르의 사촌인 클로디오 풀처(샤이아 라보프)는 줄리아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해밀턴 크라서스 3세(존 보이트)는 도시의 억만장자 권력자이며, 이 노인은 세자르의 애인이자 TV 리포터인 와우 플래티넘(오브리 플라자)과 얽히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이 여섯 명이지만, 로렌스 피시번, 제이슨 슈왈츠만, 캐서린 헌터, 그레이스 반더월, 그리고 전설적인 탈리아 샤이어도 출연합니다.
"메갈로폴리스"는 사회적 구조와 그것이 어떻게 비전의 부족으로 인해 인간을 실망시키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폭발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로마에서 기원전 63년에 일어난 쿠데타 시도를 연상시키며, 플레이어들 중 일부는 카탈린, 시세로, 카이사르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첫 장면에서는 "햄릿"의 대사를 길게 인용하는데, 문학적, 역사적 참조들이 마치 마블 영화의 이스터 에그처럼 날아다닙니다.
코폴라는 고전 철학과 극적 서사를 바탕으로 배신과 정치적 음모를 다루며, 이를 미래의 비전으로 밀어붙이려 합니다. 세자르는 “과거에 집착하는 미래의 남자”로 묘사되며, 이 문구 자체가 영화의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일부 관객은 이 영화의 불일치성에 화가 나서 극장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때때로 기초가 약한 듯하며, 마치 편집에서 문제가 있었거나 필요한 장면을 촬영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성 충돌과 같은 사건을 시작해 놓고는 결국 그 사건을 다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엔딩은 대규모 폭동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면들은 숨막힐 정도로 멋진 경우가 많습니다. 세자르가 뉴 로마의 거리를 운전하며 정의의 저울 같은 조각상이 피로에 지쳐 고꾸라지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멋지며, 도시가 마지막 순간에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아이디어 폭발은 일부 배우들이 제대로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이버, 에스포지토, 보이트와 같은 베테랑 배우들은 잘 적응했지만, 젊은 배우들은 때때로 방향을 잃은 듯 보입니다.
코폴라가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추가했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배우들에게 캐릭터와 의미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주었을 겁니다.
이 영화가 성공하는 부분에서는 그 결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IMAX 화면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장면을 보여주는 부분은 놀랍도록 멋지게 촬영되었습니다.
코폴라는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전통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도록 관객에게 요구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코폴라는 인류의 순환적 본질이 이 영화의 핵심 주제 중 하나임을 분명히 합니다.
유토피아가 디스토피아로 변하는 역사 속에서 중요한 것은 비전의 힘을 가진 자들입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같은 비전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