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2024(The Remarkable Life of Ibelin 2024)
출연진
마트 스틴 - (기록 영상)
켈시 엘리슨 - (목소리)
조이 크로프트 - (목소리)
폴 와일드 - (목소리)
엘레나 피치알리 - (목소리)
감독
베냐민 리
"이벨린의 놀라운 삶(비범한 인생, The Remarkable Life of Ibelin)"을 오랫동안 보지 않은 이유는, 이 영화가 저를 완전히 무너뜨릴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감정적으로 겁이 많거든요. 여러 친구와 동료들이 첫 장면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의 저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점점 악화되는 병을 겪은 이야기가 저를 큰 충격에 빠뜨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 훌륭한 영화가 단지 고통과 슬픔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힘을 북돋우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가 서로에게, 심지어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눈물은 가치가 있습니다.
마츠 스틴(Mats Steen)은 1989년에 태어났으며, 몇 살이 되기 전에 부모님은 그의 발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듀센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이라는 잔인한 병을 진단받았는데, 이 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신체 상태를 악화시켜 결국 25세에 그를 세상에서 떠나게 했습니다.
"이벨린의 놀라운 삶"의 첫 30분은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과의 감정적인 인터뷰와, 그의 신체 상태가 점차 악화되는 모습을 담은 홈 비디오를 통해 그의 삶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의 휴가와 모임 같은 일상적인 사건을 통해 비극을 전달하지만, 이는 이 영화의 도입부에 불과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부모님은 마츠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라는 게임에서 20,000시간을 넘게 보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이벨린(Ibelin)'이라는 아바타를 만들었습니다. 마츠가 온라인에서 얼마나 풍부한 삶을 살았는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감독 벤자민 리(Benjamin Ree)는 게임 속에서 저장된 방대한 메시지를 통해 이벨린이라는 그의 또 다른 자아를 풀어갑니다. 이를 통해 이 경험이 마츠에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는 친구를 사귀고, 첫사랑을 경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었고, 그 안에서 그의 최고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현대 문화는 스크린 타임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벤자민 리 감독은 이 영화에서 그 스크린 타임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서로의 삶을 영원히 변화시킬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부분은 마츠를 온라인에서 알았던 사람들과의 인터뷰입니다. 그들은 마츠가 온라인에서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고 그가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그가 좋아하는 소녀가 부모님에게 컴퓨터를 빼앗긴 후 편지를 쓴 이야기나, 어떻게 그가 한 어머니와 자녀 사이를 화해시킨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마츠는 단순히 게임을 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본받아야 할 방식으로, 열려 있고 정직하며 공감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리 감독은 마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의 블로그 글, 그리고 온라인 대화 기록에 접근하여 영화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시각적 요소들을 사용합니다. 이는 매우 뛰어난 선택으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본 세상을 함께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안에서 내 족쇄가 풀려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히 육체적인 존재 그 이상임을 상기시켜주며, 기술이 인간으로서의 의미를 재정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츠 스틴은 가상 세계에서 다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의 진정한 모습이었으며, 친절하고 공감적이었으며, 위대했습니다. 리 감독은 단지 마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로 설명하는 대신, 마츠가 그의 삶을 본 것과 같은 렌즈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의 친구는 장례식에서 "당신이 변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두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닐까요?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우울함이나 일상의 어려움에 직면할 때, 우리가 이 삶에서 만들어내는 변화를 과소평가합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몇 년 전에 당신이 선택한 그 작은 친절이 당신이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의 인생 궤적을 바꾸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당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큰 사건이나 중요한 순간에서만 생각하지만, 우리의 일상적인 소소한 상호작용에서도 친절하고 공감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제가 마츠 스틴의 이야기에서 얻는 교훈입니다. 이는 젊은 남자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