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어웨이(Get Away 2024)
출연
닉 프로스트(Nick Frost) - 리처드 역
에이슬링 비아(Aisling Bea) - 수잔 역
세바스찬 크로프트(Sebastian Croft) - 샘 역
메이지 에이어스(Maisie Ayres) - 제시 역
아니타 수이카리(Anitta Suikkari) - 클라라 역
각본
닉 프로스트(Nick Frost)
감독
스테펜 하르스(Steffen Haars)
스테펜 하르스의 영화 "겟 어웨이(Get Away)"는 하나의 농담으로 이루어진 작품인데, 문제는 이 농담의 마무리조차 썩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올해 초 하르스와 각본 및 주연을 맡은 닉 프로스트가 협업한 "크레이지 하우스(Krazy House)"보다는 나은 작품이지만, 여전히 몇 가지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현대 가족의 겉모습에 대한 얕은 통찰, 잔혹함에 가까운 극단적인 폭력, 그리고 실질적인 스토리 대신 테이블을 뒤집는 듯한 설정 등이 그러한 문제점들입니다.
닉 프로스트는 적합한 소재에서 매력적인 스크린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단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20분 남짓한 이야기만 담고 있는 프로젝트에 발목 잡히는 모습이 실망스럽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로 잘 알려진 닉 프로스트는 이 영화에서 평범한 가장 리처드 스미스 역을 맡았습니다. 그의 가족은 아내 수잔(에이슬링 비아), 아들 샘(세바스찬 크로프트), 딸 제시(메이지 에이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미스 가족은 스웨덴의 섬 스발타(Svälta)로 가족 여행을 떠나며, 섬에서 매년 열리는 카란탄(Karantan)이라는 행사에 참여하려 합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스발타 주민들은 문화적으로 중요한 행사 동안 외부인이 섬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수잔의 조상이 이 섬과 어두운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스미스 가족은 단순히 에어비앤비를 빌려 그저 관찰자로만 있을 것이라 약속합니다.
영화는 "위커맨(The Wicker Man)"이나 "미드소마(Midsommar)"와 같은 포크 호러 작품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담아내고 있지만, 하르스와 프로스트는 영화의 지나치게 긴 도입부에 이상한 신호들을 얽어놓으면서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영화의 첫 한 시간은 스미스 가족과 지역 주민들 사이의 문화 충돌 문제와, 특히 제시를 노리는 에어비앤비 주인이 가족을 몰래 감시하는 위협적인 행동들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하르스와 제작진은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잘 파악하지 못한 듯 보입니다. 실상, 영화의 "좋은 부분"으로 넘어가기 위해 물 위를 표류하는 듯한 전개가 지속됩니다.
영화는 예측 가능한 급격한 반전을 통해 후반부로 전환되며, 이 전환은 주의력이 떨어진 관객이 아니고서는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반전은 두 가지 이유로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방식대로 구성되면 영화의 첫 절반이 거대한 속임수처럼 느껴집니다. 둘째, 관객에게 그 반전을 미리 알려줬더라면 긴장감을 더 조성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관객은 영화의 반전에 놀라기보다는 마치 속임수에 당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반전 이후 하르스는 그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실행하며 메이크업과 가짜 피의 예산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이후 벌어지는 학살 장면들 중에는 잘 연출된 장면들도 있어, 닉 프로스트가 왜 하르스를 영화 제작자로 신뢰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모든 인물이 마침내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여정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점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