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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2025(Dog Man 2025)

상큼새콤 영화 발견 2025. 5. 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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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2025(Dog Man 2025)

장르: 액션

상영 시길: 89분

감독/각본:
피터 헤이스팅스

도그맨 2025(Dog Man 2025)

출연진

도그맨 / 나이트 경관 / 해롤드의 집 목소리: 피터 헤이스팅스

피티(고양이) 목소리: 피트 데이비슨

꼬마 피티 목소리: 루카스 홉킨스 칼데론

서장(Chief) 목소리: 릴 렐 하워리

사라 해토프 목소리: 이슬라 피셔

할아버지(Grampa) 목소리: 스티븐 루트


도그맨 2025(Dog Man 2025)

진정한 ‘바보스러움’은 유쾌한 유머의 형태 중 하나이자, 가장 다루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비눗방울처럼 섬세하고 깨지기 쉬운 것이지요.

단순히 엉뚱하고 제멋대로인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보스러운 유머는 기쁨에서 우러나오고, 거기에 위트가 한 스푼 얹어져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데이브 필키(Dav Pilkey)의 인기 아동 그래픽노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도그 맨〉은 그런 면에서 완벽할 만큼 바보스럽습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 액션, 그리고 따뜻한 감동이 혼합된 작품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이 모든 것이 아무런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TV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에서 필키와 함께 작업했던 피터 헤이스팅스(Peter Hastings)가 감독을 맡고 공동 각본을 썼습니다.

그들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통하는, 기분 좋은 광기를 담은 바보스러움을 표현하는 데에 능합니다. 헤이스팅스는 필키 작품의 매력을 ‘장난기 가득한 무질서’라고 표현하지만, 동시에 선한 이들이 결국은 세상을 구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알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시각 스타일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도그 맨의 머리는 사실적인 질감과 입체적인 형태로 묘사되지만, 표정은 단순하고 만화적인 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유머 또한 아이들을 위한 엉뚱한 농담과 어른들을 위한 고전 영화 〈지옥의 묵시록〉 같은 레퍼런스를 적절히 버무려 균형을 이룹니다.

〈배드 가이즈〉의 짧은 단편이 상영된 뒤, 우리는 오케이 시(Ohkay City)로 들어갑니다. 경찰 나이트 경위와 충직한 개 파트너 그렉은 범죄를 막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입니다.

그러던 중 폭탄이 터지며 둘 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맙니다. 수술실에서 한 간호사(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재니스 역으로 유명한 매기 휠러 분)는 이 두 생명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의 머리를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헤이스팅스와 필키는 이 바보 같은 세계관을 너무나도 효과적으로 구축한 덕분에, 이런 설정조차도 이상하기는커녕 오히려 논리적으로 느껴집니다.

이후 도그 맨(짖는 소리는 헤이스팅스 본인이 담당)은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집까지 팔리게 되어 작은 오두막으로 이사합니다. 그 오두막은 〈닥터 후〉의 TARDIS처럼 외관보다 내부가 훨씬 넓습니다. 도그 맨은 여전히 사람보다는 개에 가깝습니다.

강아지 문으로 집에 들어가려 하고, 공을 보면 참지 못하고 물어옵니다. 경찰서장(릴 렐 하워리 분)은 지역 뉴스 리포터(사라 역의 아일라 피셔 분)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데, 도그 맨이 범인을 능숙하게 잡아 화제를 모으자 질투를 느낍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이들이 반드시 막아야 할 자는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고양이” 페티(피트 데이비슨, 매우 즐겁게 연기 중)입니다.

그의 비밀 연구소에는 ‘비밀 실험실’이라는 큼지막한 간판이 걸려 있어 오히려 더 웃깁니다. 서장은 마지못해 도그 맨에게 말합니다. “페티를 반드시 잡아, 설령 몽타주 장면이 필요하더라도.”

그 말 그대로, 도그 맨은 페티를 잡고 또 도망치는 장면이 반복되는 몽타주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을 찡하게 건드리는 감정선으로 넘어갑니다. 페티는 자신과 똑같은 복제 고양이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복제 기계를 주문하고, 자신의 수염 하나를 뽑아 복제에 사용하지요. 그런데 이 복제 고양이는 아기 버전이며, 전혀 사악하지도 않습니다. 이름은 '리틀 페티(릴 페티)'(루카스 홉킨스 칼데론 분)로 지었지만, 이 고양이는 다정하고 호기심 많습니다.

관객은 이제 페티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게 되며, 사랑하고 사랑받는 경험을 통해 그가 타인을 아끼고 책임지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층 더 강력한 악당이 필요하겠지요? 바로 다시 살아난 물고기 ‘플리피’가 등장합니다. 이 영화 속 진정한 악당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영국식 악센트는 리키 저베이스가 맡았습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농담은 빠른 속도로 쏟아지며, 반복 관람을 통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의 형제가 운영하는 감옥, 인기 캐릭터 빅 짐의 깜짝 등장, ADHD와 난독증을 앓던 필키가 교실에서 쫓겨난 후 만화를 그렸다는 자전적 언급, 〈다이 하드>의 유명 대사 순화 버전, 그리고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전화를 전담으로 받는 직업을 가진 남자까지… 다양한 유쾌한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건물끼리 싸우는 장면처럼 액션 또한 익살스럽고 흥미진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깊이 있는 대화거리도 충분합니다.

예컨대, “어째서 내가 널 만들었는데 넌 나랑 다르지?”라는 페티의 질문이라든가, ‘세상이 공정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행동을 결정짓는가’ 등이지요. 도그 맨 시리즈는 현재까지 13권이 출간되어 있으며,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도그맨 2025(Dog Man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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