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아이즈 2025(Heart Eyes 2025)

장르: 코미디, 호러
상영 시간: 97분
감독:
조쉬 루벤 (Josh Ruben)
각본:
크리스토퍼 랜던,
마이클 케네디,
필립 머피

출연:
올리비아 홀트(Ally 역),
메이슨 구딩(Jay 역),
조다나 브루스터(열정적인 경찰 역)

조쉬 루벤 감독의 영화 하트 아이즈에서 앨리(올리비아 홀트 분)는 고급 주얼리 브랜드의 광고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최신 캠페인, 즉 비운의 연인들(로미오와 줄리엣, 보니와 클라이드, 잭과 로즈 등)을 주제로 한 기획안은, 3년째 계속되는 악명 높은 ‘하트 아이즈’ 살인마의 잔혹한 밸런타인데이 커플 살해 사건들과 겹쳐 불쾌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마케팅 업계에서 촉망받는 젊은 기획자 제이(메이슨 구딩 분)를 투입합니다. 그는 매력적이고 실력 있는 콘셉트 마스터로, 앨리에게 호감을 품고 있습니다.

앨리는 전 남자친구가 새로운 연인과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SNS로 확인하며 여전히 이별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제이는 그런 앨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그녀는 사랑을 죽음과 절망으로 끝나는 허상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밸런타인데이에 우연히 전 남자친구와 마주친 앨리와 제이는 분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가짜로 키스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하트 아이즈' 살인마의 표적이 됩니다.
그들은 살인마로부터 도망치며 생존을 위해 자신들이 절대 연인이 아님을 끊임없이 주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하트 아이즈는 매우 유쾌한 영화입니다. 밸런타인데이용 로맨틱 코미디이자 공포 영화로서, 따뜻함과 분노 어느 쪽이든 원하는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날이지만, 이 영화는 로맨스를 환영하든 경멸하든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냉소와 낭만의 균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화의 핵심은 사랑을 경멸하는 앨리와 낙관적인 연애관을 지닌 제이 사이의 대조입니다. 둘은 생존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사랑에 대한 입장 차이로 끊임없이 충돌하며, 관객 각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합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비틀고 유혈과 혼합하며, 유머러스하게 이를 재해석합니다. 그러나 그 조롱 속에도 진정한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는 클리셰를 자각하면서도 홀트와 구딩의 케미 덕분에 관객은 이들의 "사랑할까 말까" 관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비명 사이사이에 설렘이 스며들고, 다양한 커플의 형태도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앨리의 슈가 베이비 친구와 그의 연인, 연기에 가까운 커플, 약에 취한 '사랑의 여름' 환상을 쫓는 커플(영화 속 가장 웃긴 장면 중 하나), 욕망에 충실한 경찰(조르다나 브루스터가 코믹하게 열연), 진심으로 사랑에 빠진 커플 등이 그것입니다.

살인마 ‘하트 아이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인상 깊은 슬래셔 캐릭터가 됩니다. 지저분한 노란 마스크에 붉게 빛나는 하트 모양 눈은 이모지와 더 컬렉터의 중간 지점처럼 보입니다.
살육 장면에서는 기계, 주변 사물, 식칼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며, 그 창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살인 방식은 영화의 핵심 재미 중 하나입니다.
살인마와 피해자 모두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은 영화의 또 다른 캐릭터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트 아이즈는 유혈 낭자한 장면들과 정교한 연출, 그리고 완급을 조절한 유머를 통해 공포와 코미디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이룹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