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상큼새콤 영화 발견 2025. 6. 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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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장르: 액션

상영시간: 123분

감독:
제임스 하우스 (James Hawes)

각본:
게리 스피넬리 (Gary Spinelli),

켄 놀란 (Ken Nolan)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출연배우:
라미 말렉 (Rami Malek) – 찰스 헬러 역

마이클 스털버그 (Michael Stuhlbarg) – 쉴러 역

로렌스 피시번 (Laurence Fishburne) – 헨더슨 역

레이첼 브로스나핸 (Rachel Brosnahan) – 사라 역

존 번설 (Jon Bernthal) – 더 베어 역

홀트 맥컬러니 (Holt McCallany) – 무어 국장 역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The Amateur>는 과거 첩보 스릴러 장르에서 효과적이었던 요소들의 표면만을 훑고 지나가며, 자신만의 리듬이나 정체성, 개성을 끝내 찾지 못하는 작품입니다.

비평가들이 흔히 쓰이는 표현 중 하나는 “형식이 내용보다 앞선다”인데요, 이 영화를 보면서는 차라리 그 “형식”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유형의 영화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개성이 부족하면 관객은 결국 줄거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줄거리라는 게 참으로 터무니없다는 점입니다.

관객의 불신을 잠시 접어두게 만드는 영화는 보통 다른 무언가를 붙잡을 수 있게 해주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어서 얄팍한 인물들과 황당한 전개만이 남습니다.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데이터 분석가가 국제 암살자로 변모하는 이 이야기에서 토니 스콧 감독이 무엇을 해냈을지를 상상해보시고, 대신 <스파이 게임>을 다시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라미 말렉은 CIA 데이터 분석가 찰스 헬러 역을 맡았는데, 이 캐릭터는 런던 여행 중 납치되어 살해당하는 아내 사라(레이첼 브로스나핸 분)의 남편입니다.

브로스나핸은 최근 영화에서 보기 드문, 무척이나 수동적이고 도구적인 “죽은 아내” 역할을 맡았습니다. 헬러는 국제적 사건의 이면에서 조종되고 있는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미국 주도의 드론 공격이 자살 폭탄 공격으로 둔갑하여 세계에 전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상사들을 협박하며, CIA 부국장(홀트 맥컬러니 분)과 그의 직속 상관(줄리앤 니컬슨 분)에게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암살 훈련까지 시켜달라고 요구합니다.

헬러는 훈련을 위해 로버트 헨더슨(로렌스 피시번 분)에게 배정되고, 곧바로 해외로 향합니다. 그러나 CIA는 그가 완전히 독단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인지하고 곧바로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과연 CIA보다 먼저 목표 인물들을 제거할 수 있을까요?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이야기만 들으면 그럴듯한 프로젝트처럼 보이며, 아마도 그 점이 이토록 뛰어난 배우들이 참여하게 된 이유일 것입니다.

캐스팅에는 라미 말렉 외에도 카트리오나 발피, 마이클 스털버그,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확장된 카메오에 가까운 존 번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번설이 <더 어카운턴트 2> 촬영장에서 잠깐 들렀다 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분량이 적습니다. 이는 그가 가진 연기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도 형편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니컬슨, 브로스나핸, 스털버그도 마찬가지로 과분한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지요.)

이 영화의 감정선은 헬러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를 통해 스스로를 투영해야 하며, ‘아내의 복수를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 기술을 살인 기술로 바꿀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을 품게 되어야 하지요.

이러한 질문은 긴장과 감정, 즉 뜨거운 에너지를 유발해야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도 냉정하고 따분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어떤 열정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평범한 남자가 국제적인 암살자가 되는 이야기임에도, 영화는 전혀 심장이 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말렉과 감독 제임스 호즈는 우리를 헬러의 입장에 몰입시키는 데 실패합니다. 말렉의 특이한 연기 톤과, 분노가 치밀 정도로 어둡기만 한 색감은 관객을 캐릭터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푸른색조를 넘어선 이 색보정은 그야말로 “우울함” 그 자체입니다. 모든 장면은 평범하게 촬영되어, 대사의 진부함과 정치적 입장의 피상성, 그리고 인물의 일관성 부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액션 장면조차 생기가 없으며, 하나 있는 총격전과 차량 추격전도 우스꽝스럽게 마무리됩니다. 헬러를 뒤쫓던 수십 명의 무장 인원들이 갑자기 그냥 사라져버리는 전개는 저로 하여금 이 영화를 보며 가장 크게 웃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허점들은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고 있을 때는 별로 눈에 띄지 않기 마련입니다. 제이슨 본이나 제임스 본드를 보며 우리는 그들의 매력에 빠져 이 모든 것을 감수합니다.

하지만 <The Amateur>에서는 그런 몰입이 불가능하며, 우리는 결국 그 모든 어이없는 전개를 곱씹게 되고, 왜 이 영화에서조차 아무도 불을 켜지 않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아마추어 2025(The Amateu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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