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아담 킨징어 - 본인 역
스티브 핑크 - 본인 역
아담 킨징어 - 본인
감독
스티브 핑크
다큐멘터리 <마지막 공화당원(The Last Republican)>은 일리노이에서 12년간 두 개의 선거구를 대표했던 애덤 킨징어(Adam Kinzinger) 하원의원의 마지막 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소수의 공화당원 중 한 명으로, 2016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으며, 2020년 대선 패배 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하고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의 역할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폭동으로 여러 명이 사망했으며, 킨징어 의원은 당시 공화당 내 주요 인사들과는 달리 트럼프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거나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당시 공화당의 핵심 권력층에 머물며 트럼프 재선을 돕는 전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대신 그는 트럼프 반대 입장을 자신의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킨징어 의원은 이후 <Country First Conversations>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하고, 반(反)트럼프 성향의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 활동 위원회(PAC)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첫 번째 탄핵에 반대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밝히며 두 번째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는 1월 6일 폭동 조사 위원회 구성에 찬성한 35명의 공화당원 중 한 명이었으며, 직접 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다큐멘터리에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킨징어 의원이 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뒤 그에게 알리는 유머러스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킨징어와 리즈 체니 상원의원을 "펠로시 공화당원"이라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체니 의원이 와이오밍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지지자로 돌아선 하리에트 헤이그먼에게 패배했을 때, 킨징어 의원은 보수적 목사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권장한 것을 두고 "자신의 신도들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현재 CNN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핑크(Steve Pink,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 감독)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제목부터 감독의 시각을 암시합니다. 핑크 감독은 진보 성향의 인물로, 킨징어 의원의 정치적 입장 대부분에 동의하지 않지만, 트럼프와 관련된 법치주의 문제에서만큼은 "당보다 국가를 우선시했다"고 강조하며 그를 "진정한 공화당원"으로 묘사합니다.
다만 이러한 프레이밍은 팟캐스트 논쟁이나 브랜드화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다양한 사례에서 공화당원들이 법 위에 군림하려 했던 예가 많았고, 민주당 역시 완벽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특정 시기의 "진정한 공화당원"은 결국 당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이들이기 마련이며, 현재의 공화당 정체성을 형성하는 이들 중 킨징어 의원 같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한 다큐멘터리는 킨징어 의원의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대부분 생략하고, 부패와 트럼프에 맞선 영웅적인 인물로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킨징어 의원은 반(反)차별 입법에서는 진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트럼프의 정책에 90% 이상 동조했고, COVID-19 확산에 대해 중국을 비난했으며, 2017년에는 오바마케어 일부 폐지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에 맞선 그의 결단과 원칙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권력을 희생하면서도 소신을 지킨 모습으로, 특히 킨징어 의원과 그의 아내 소피아 보자-홀먼(Sofia Boza-Holman)이 신생아를 안고 집에서 하원이 킨징어와 체니 의원을 1월 6일 위원회 참여로 인해 문책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납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더 깊이 탐구하며, "나의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격언을 더 면밀히 다룬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는 킨징어 의원을 변화의 바람 속에서 홀로 걸어가는 인물로 묘사하며, 당의 구분을 넘어서는 미국적 특성을 다룹니다. "모두가 자기중심적입니다. 제 다음 인생의 과제는 이러한 냉소주의와 싸우는 것입니다"라는 그의 말은 그가 품고 있는 이상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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