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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급살인(murder in the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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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스릴러, 드라마

감독 : 마크 로코

각본 : 댄 고든

제작 : 마크 프리드먼, 마크 울퍼

기획, 데이비드 L. 울퍼, 마크 로코

주연 : 크리스찬 슬레이터, 케빈 베이컨, 게리 올드만,
엠베스 데이비츠, 브래드 도리프, 윌리엄 H. 메이시

당신이 만약 이러한 상황에 처한 다면...??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는 고아 남매의 오빠가 배고픈 여동생을 위해서 빵을 사주기 위해서 우체국에서 5천원을 훔치고 달아나던 중에 잡혔고 공금횡령죄로 5년형을 선고 받았다면..

여동생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감옥에서 탈옥 하던 중에 잡혀서 악명 높은 감옥의 독방, 옷이라는 것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쓰레기 같은 밥으로 목숨을 연명하며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내게 된다면...

그리고 1년이라는 기간에서 태양이라는 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크리마스이브 선물로 주어진 30분이라면..

또 다른 상황은 다음과 같다.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지만 용돈이 부족했었고 형의 주머니에서 5천원을 훔쳤고 이를 알아챈 형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단순한 꾸중을 받고 그는 훌륭한 변호사로 성장한다.

둘다, 같은 5천원을 훔쳤지만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다.

이 영화는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상황에 해당되는 인물에 의해서 지탱되는 구조를 지녔다.

같은 5천원을 훔쳤지만 너무나도 다른 상황에 처한 두 남자의 우정과 인간의 근본적인 인권과 불의에 저항하는 한 인간의 의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서두에 이야기했던 상황은 주인공 헨리영의 실화이다.

헨리영은 단돈 5천원을 훔쳐서 5년형을 받고 탈옥을 시도하다가 독방에 갇히고 3년만에 독방에서 나온 뒤에
충동적으로 자신의 독방행을 고자질 했던 인물을
수많은 목격자들이 보는 앞에서 식당에서 살해한다.

이는 의도가 명백한 살인으로 영화의 제목인 일급 살인을 지칭한다.

헨리영의 유죄선고와 그로인한 종신형 혹은 사형은 이제 너무나도 명백해 보인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제임스는 이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는 헨리영의 국선변호사로 임명되어 사건을 자세하게 조사하던 중에 헨리영에 대한 알카트레즈 감옥의 비 인권적인 행위가 헨리영으로 하여금 살인하게 만들었다고 알카트레즈 감옥을 오히려 고소한다.

단순한 법정드라마로 이 영화를 치부하기에는 헨리영이 겪었던 3년이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한 모독이 될 것만 같다.

헨리영이 3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외부의 어떠한 접촉 없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독방에서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 장면에서 잘 설명된다.

헨리영은 제임스와 대면했을 때 사건과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고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군다.

하지만 제임스는 집요하게 헨리영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았고 헨리영은 처음으로 그에게 말한다

How......

How....Is Jodemazio?

조 디마지오라는 유명한 양키스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활약하고 있는지를 3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말을 섞는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게다가 그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도 제임스는 그와 대화하기 위해서 조 디마지오와 양키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활약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제임스는 언제까지 그렇게 야구 이야기만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사건에 대해서 캐묻기 시작한다.

이에 헨리영은

How How could not know about baseball?
이라고 조용히 되묻는다

다시 야구 애기를 하자 한시가 급한 제임스는 다시 사건에 대해 묻는다.

이에 드디어 헨리영은 결국 폭발하고 만다.

“내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야구 애기가 바로 지난 지독히도 지옥 같던 나의 3년을 말하고 있는거야”

“3년이라는 xx같은 시간 속에서 내가 얼마나 야구를 보고 그리고 듣고 싶었는지 알기나 해?"

"그런 나를 두고 어떻게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지?”

제임스는 왜 헨리영이 지금까지 헨리영이 계속 야구 애기를 했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헨리영이 물론 야구의 광팬이기도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사람 없이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했던 그에게 있어서 삶을 지탱하도록 해주는 하나의 끈이 바로 야구였던 것이다.
(양키스의 팬인 그는 독방 바닥에 야구장을 그려 넣고 보스턴과의 경기를 상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봤고 언제나 내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느꼈던 자신에 대해서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됐다.

이런 명작을 보고 이런 허접한 리뷰를 올리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안봤다면 꼭 봐야할 영화에 대한 리뷰를 소개하게 돼서 기쁜마음이다

이 사진은 실화의 주인공 헨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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