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25분
감독:
파라 나불시 (Farah Nabulsi)
각본:
파라 나불시 (Farah Nabulsi)

출연배우:
살레 바크리 (Saleh Bakri) – 바셈 엘 살레 역
이모겐 푸츠 (Imogen Poots) – 리사 역
스탠리 타운센드 (Stanley Townsend) – 사이먼 코헨 역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더 티처(The Teacher)>는 각본과 연출을 맡은 파라 나불시(Farah Nabulsi) 감독이 팔레스타인인의 회복탄력성과 저항 정신에 바치는 열정적인 헌사입니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의 폭력적인 점령하에 놓인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보여주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하위 이야기들을 동시에 끌어안으려 하다가 정신적인 집중력을 잃고 맙니다.
바셈(살레 바크리 분)은 노련하고 다정한 팔레스타인인 영어 교사입니다. 그는 마을의 한 학생 아담(무함마드 아베드 엘라흐만 분)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인데, 아담은 정착민의 폭력으로 형을 잃은 뒤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바셈은 오랜 세월 쌓인 지혜와 자신이 경험한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역사 사이에서 고민하며, 아담이 파괴적인 길로 빠지지 않도록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평범한 일상조차 점령의 억압 아래 놓여 있어, 두 사람은 미래를 향한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영국인 상담사 리사(이모겐 푸츠 분)도 이야기에 등장하며, 아담이 슬픔을 극복하도록 돕는 동시에 바셈과는 점차 연인 관계로 발전해 갑니다.
이렇게 얽히고설킨 인물 간 관계 속에서 영화는 또 하나의 중대한 줄거리, 즉 미군-이스라엘 이중 국적 병사 네이선 코헨의 납치 사건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부모가 서안지구에 도착한 후,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1,20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받기 위해 코헨의 몸값을 협상하는 동안, 부모가 불안과 죄책감 속에서 정보를 기다리는 나날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착민 출신 조사관도 등장합니다.
나불시 감독은 많은 주제를 다루고자 하나, 이러한 다양한 서사가 감정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파편적인 아이디어들의 모자이크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연기들이 영화의 중심을 붙들고 있습니다. 바크리 배우는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이며, 장면 하나하나마다 섬세하고 공감 어린 감정을 불어넣습니다.

그의 눈빛은 늘 찌푸린 미간 너머로 깊은 감정을 전달하며, 엘라흐만과 푸츠와의 훌륭한 케미스트리는 여러 갈래로 나뉘는 이야기가 영화의 무게를 짓누를 때마다 중심을 잡아줍니다.
세 주인공 가운데 바셈은 가장 깊이 있게 그려진 인물이며, 그의 존재감은 영화의 다른 요소보다 훨씬 더 인상 깊습니다.
급진적인 저항과 비폭력 저항 사이에서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날수록, 영화는 로맨스나 납치 이야기에 비해 훨씬 더 깊은 색채를 띠게 됩니다.

아담의 복수심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딜레마는, 감독이 서사를 통해 잘 풀어내기보다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기본적인 원칙에 의해 감정이 이입되게 됩니다.
결국 <더 티처>는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한 분노와 회복력을 기리고자 하는 덜 완성된 시도들 속에 묻힌, 한 인물에 대한 강렬한 인물 연구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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