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안드레 홀랜드: 타렐 역
안드라 데이: 아이샤 역
존 얼 젤크스: 라론 역
안자누 엘리스-테일러: 조이스 역
매튜 일람: 퀜틴 역
G.L. 맥퀘어리: 마이클 역
감독
티투스 카파르
각본
티투스 카파르
시각 예술가 티투스 카파르가 영화계로 진출하여 첫 장편 영화 “Exhibiting Forgiveness”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카파르의 작품은 실험적인 형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캔버스에 여러 작품이 겹치거나 캔버스 일부가 잘려 나간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층과 생략은 항상 흑인 정체성의 요소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보편성을 통해서든 전복을 통해서든 표현됩니다. 자신의 그림을 영화의 근간으로 삼아 카파르는 “Exhibiting Forgiveness”에서도 같은 목표를 추구하며, 세대 간의 트라우마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유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타렐(안드레 홀랜드 분)은 화가입니다. 성공적인 전시회를 막 끝낸 그는 에이전트의 제안으로 현재의 인기를 타고 새로운 전시회를 열 것을 권유받습니다. 타렐의 작품은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의 아내 아이샤(안드라 데이 분)는 남편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음악 활동을 잠시 미뤄두고 있으며, 어린 아들 제메인(다니엘 마이클 배리어 분)도 키우고 있어 타렐은 다시 전시회를 준비하는 것에 주저하게 됩니다. 전시 준비는 아내의 목표 달성을 지연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까지도 빼앗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타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타렐의 소원했던 아버지 라론(존 얼 젤크스 분)이 어머니 조이스(오잔누 엘리스-테일러 분)의 집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면서 타렐은 자신의 과거의 감정을 마주해야만 합니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 조이스는 타렐과 라론이 과거를 화해하기를 바라지만, 타렐의 어린 시절을 괴롭혔던 아버지 라론의 학대와 중독으로 인한 상처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것입니다. 라론은 신앙을 찾았으며 아들에게 자신이 변했음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타렐은 그의 청소년기에 겪었던 악몽 같은 기억들이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아버지로서의 동기를 자극하는 만큼 쉽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
“Exhibiting Forgiveness”는 시각적으로 놀라운 작품입니다. 영화의 촬영 감독 라클란 밀네(“미나리”)의 촬영은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카파르의 회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프레이밍은 고든 파크스의 놀라운 테이블로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영화는 긴 테이크와 클로즈업을 통해 영혼을 담은 연기를 포착하며, “Exhibiting Forgiveness”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홀랜드와 젤크스는 스크린을 뚫고 나올 듯한 듀오의 강렬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카파르의 시나리오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어지는 대화의 흐름 위에 기초를 둡니다. 이 대화들은 감정의 과잉을 드러낼 듯하지만, 홀랜드와 젤크스는 이를 가슴 아픈 감정으로 승화시킵니다.
젤크스의 눈빛만으로도 라론의 죄책감, 사랑, 고집이 투영되며, 이를 구속받는 마음으로 포장하려는 노력까지 드러납니다. “문라이트”에서의 눈부신 연기 이후, 홀랜드는 주연 역할에서 상대적으로 드물게 활용되고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는 단어 하나 없이도 갈등과 아픔을 표현하며 타렐을 완벽히 소환해냅니다. 타렐이 자주 보이는 자기 위로적인 작은 움직임과 걸음은 여전히 숨겨진 채 살아 있는 어린 소년의 흔적을 드러내며, 홀랜드는 이러한 상반된 정체성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표현합니다.
카파르는 타렐과 라론의 관계를 통해 매우 개인적인 가족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흑인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공동체 내 경험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의 서사는 과거의 세대가 흑인 역사에서 가장 가혹한 부분에 가까운 세대였다는 점을 인정하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어느 누구도 무사하지 못했으며, 배워야 할 점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조이스와 라론이 성경과 신앙을 끊임없이 타렐에게 용서를 권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카파르는 단순한 용서로 absolution을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Exhibiting Forgiveness”는 라론에게 공감을 부여하면서도 그를 완전히 면죄하지는 않는 것이 이야기 전개에 필수적입니다.
이는 타렐의 영화이며, 때로는 잊을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사랑과 존중을 담아 인정하는 영화입니다. 다소 길어진 러닝타임과 몇몇 반복되는 대화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깊은 감동을 자아내며, 카파르는 배우들에게 영화의 주제를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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