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애런 테일러-존슨(Aaron Taylor-Johnson): 세르게이 크라비노프 / 크레이븐(Sergei Kravinoff / Kraven) 역
러셀 크로우(Russell Crowe): 니콜라이 크라비노프(Nikolai Kravinoff) 역
아리아나 드보스(Ariana DeBose): 칼립소 에질리 / 칼립소(Calypso Ezili / Calypso) 역
프레드 헤칭어(Fred Hechinger): 드미트리 스메르댜코프 / 카멜레온(Dimitri Smerdyakov / The Chameleon) 역
알레산드로 니볼라(Alessandro Nivola): 알렉세이 시체비치 / 라이노(Aleksei Sytsevich / The Rhino) 역
크리스토퍼 애벗(Christopher Abbott): 더 포리너(The Foreigner) 역
리바이 밀러(Levi Miller): 어린 세르게이 크라비노프(Young Sergei Kravinoff) 역
각본
아트 마컴(Art Marcum)
매트 할로웨이(Matt Holloway)
리처드 웽크(Richard Wenk)
감독
J.C. 챈더(J.C. Chandor)
몇 년이 지나고 몇 차례의 조기 발표를 거친 끝에 소니의 스파이더맨 관련 스핀오프 작품인 “크레이븐 더 헌터”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담 웹”과 “베놈: 라스트 댄스”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제작과 부실한 구성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긴 작품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 영화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캐릭터와 스토리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감독 J.C. 찬도어는 뉴욕 프리미어에서 영화에 대한 진심 어린 소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담긴 내용을 보면 캐릭터의 본질이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는 마블 코믹스의 지적 재산을 끝까지 활용하려는 맹목적인 시도 외에 별다른 목적이 없어 보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사파리 동물부터 공들여 설계된 와이어 액션, 그리고 무분별한 욕설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관객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기대했던 활기찬 재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세르게이 “헌터” 크라비노프(애런 테일러-존슨)가 얼음처럼 차가운 감옥으로 향하는 길에서 시작됩니다. 죄수들은 버스에서 잠시 내려 볼일을 보는데, 이 과정에서 세르게이가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그가 소변을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사에서는 탈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곧 세르게이는 CGI로 제작된 늑대 무리를 만납니다. 그는 감옥에서 탈출한 직후 늑대를 물리치고, 헬리콥터로 도망치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헬리콥터 안에서는 셔츠를 벗고, 운전사의 질문에 로봇처럼 “항상 그렇듯, 나에겐 좋았고, 그들에겐 나빴지.”라는 대답을 던집니다.
애런 테일러-존슨은 특유의 매력으로 영화의 무게를 감당하려 하지만, “사람을 사냥하는 것이 내 일이지” 같은 부자연스럽고 매력 없는 대사로 인해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에 실패합니다. 세르게이는 동물적인 능력과 함께 몇몇 악당들과 싸우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어린 시절 여자친구 칼립소(아리아나 드보스)가 선사한 초능력과, 그의 사냥꾼 아버지 니콜라이(러셀 크로우)의 압박이 그의 과거를 형성한 중요한 요소로 소개됩니다.
이 영화는 캐릭터의 동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면서도, 단조롭고 뻔한 CGI 액션으로 이를 뒷받침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포리너(크리스토퍼 애봇)는 상대를 최면에 빠뜨리고 총으로 쏘는 능력을 보여주고, 라이노(알레산드로 니볼라)는 피부가 코뿔소처럼 변하는 기이한 병을 앓고 있으며, 칼립소는 부두교를 믿는 할머니와의 연결점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들은 단순히 전형적인 클리셰에 그치며 영화의 매력을 떨어뜨립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127분으로, R등급의 과도한 욕설과 피 튀기는 연출이 이어지지만, 이는 영화의 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특히 포리너가 자신의 별명을 설명하며 “난 여기 출신이 아니니까”라는 대사를 던지는 장면은 대단히 어색하고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러셀 크로우와 알레산드로 니볼라의 연기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마치 다른 영화에서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들의 과장된 연기와 캐릭터 해석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잘 어우러지지 않아 영화의 톤을 더 어지럽게 만듭니다.
“크레이븐 더 헌터”는 소니의 마블 영화 중 하나로서, 시청자를 사로잡기에는 부족한 요소로 가득 찬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클리셰와 설득력 없는 전개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깁니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캐릭터의 깊이는 부족하며,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평균적인 영화들과 비교해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결국, “크레이븐 더 헌터”는 소니의 스파이더맨 확장 세계관에서 잊혀질 만한 작품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 나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이 영화는 마블 팬들에게도 그리 매력적인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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