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앨리슨 테이벨(Alison Tavel): 본인(Self) 역
도널드 테이벨(Donald Tavel): 본인(Self, 아카이브 영상) 역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본인(Self) 역
프레드 아미센(Fred Armisen): 본인(Self) 역
그레이스 포터(Grace Potter): 본인(Self) 역
존 앤더슨(Jon Anderson): 본인(Self) 역
감독
앨리슨 테이벨(Alison Tavel)
각본
앨리슨 테이벨(Alison Tavel)
캐서린 롭슨(Kathryn Robson)
알리슨 테이벨(Alison Tavel)의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Resynator'는 "특별해지기 위해 유명할 필요는 없다"는 대사로 끝맺으며, 이와 같은 가족 고백형 영화가 가진 본질을 요약합니다. 'Resynator'는 개인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알리슨 테이벨이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재발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흔히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공식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감정적 진정성을 통해 특별한 울림을 전합니다.
영화는 주인공 알리슨 테이벨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투어 중인 뮤지션인 그녀는 편안하고 매력적인 화면 속 존재감으로 관객을 가족의 삶 속으로 안내합니다. 알리슨은 태어난 지 10주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돈 테이벨(Don Tavel)에 대해 항상 궁금해했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아버지가 신시사이저를 발명했다고 들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아버지는 'Resynator'라는 독특한 프로토타입을 발명했으며, 이 장치는 유기적 소리를 전자 소리로 변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돈 테이벨은 이 장치를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았고, 한때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의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결국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잊혀졌습니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이 장치가 다락방에서 발견되며 알리슨의 손에 들어오고, 그녀는 Resynator를 복구하며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음악 기술 애호가라면 'Resynator'에서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알리슨과 그녀의 동료들이 장치를 탐구하며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복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음악 기어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영화는 Resynator가 작동을 시작하는 순간, 과거와 현재의 음악가들이 이 장치를 시도하며 흥미와 놀라움을 느끼는 장면들을 담아냅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Gotye와 프레드 아미센(Fred Armisen)을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이 Resynator를 실험하며 감동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고, 한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이 새로운 방식의 음악 제작 방법을 발견하는 장면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그러나 'Resynator'는 단순히 음악 기술 다큐멘터리에 그치지 않고, 알리슨과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복구하려는 여정을 통해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알리슨은 사랑이 넘치는 양아버지와 함께 성장했기에 생부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돈 테이벨은 음악적으로는 천재적이었지만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던 예술가였습니다. 영화는 그녀의 어머니, 할머니, 아버지의 옛 사업 파트너와의 대화를 통해 돈 테이벨이라는 인물을 불완전하지만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돈 테이벨은 음악적 재능을 가졌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고, 이는 그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알리슨이 어머니가 숨겨두었던 아버지의 자필 편지를 발견하며 그 안에 담긴 고백적인 내용들을 접하는 장면은 매우 감정적이며 솔직합니다. 어머니는 "그가 나쁘게 보이길 원하지 않았다"며 편지를 감춘 이유를 설명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알리슨이 아버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알리슨의 호기심은 관객의 호기심과 맞닿아 있으며, 그녀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때마다 관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입니다. 다만, 영화에서 삽입된 몇몇 애니메이션 시퀀스는 다소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 테이벨을 슈퍼맨과 같은 영웅으로 묘사한 장면은 다소 과장되었지만, 이외의 장면들은 알리슨의 탐구 여정을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는 Resynator를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 알리슨 자신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는 왜 아버지를 재발견하려 하는가?
왜 1980년대에 실패했던 장치를 다시 복구하려는가?
Resynator를 되살리는 것이 아버지에게도 어떤 의미로 부활을 의미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Resynator'는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처럼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매력과 진심은 독보적입니다. 개인적인 다큐멘터리는 종종 자기 중심적이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리슨 테이벨은 이를 진솔하고 매력적으로 풀어내며, 아버지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큰 플라스틱 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잃어버린 관계를 되찾고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려는 감동적인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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