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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쳐

무파사: 라이온 킹 2024(Mufasa: The Lion King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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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애런 피에르(Aaron Pierre): 무파사(Mufasa) 목소리 역
켈빈 해리슨 주니어(Kelvin Harrison Jr.): 타카(Taka) 목소리 역
티파니 분(Tiffany Boone): 사라비(Sarabi) 목소리 역
카기소 레디가(Kagiso Lediga): 젊은 라피키(Young Rafiki) 목소리 역
프레스턴 나이먼(Preston Nyman): 자주(Zazu) 목소리 역
매즈 미켈슨(Mads Mikkelsen): 키로스(Kiros) 목소리 역


감독
배리 젠킨스(Barry Jenkins)


각본
제프 네이선슨(Jeff Nathanson)


“무파사: 라이온 킹”은 제목 그대로의 주인공이자 “라이온 킹”에서 나오는 웅장하고도 비극적인 아버지 캐릭터 무파사의 기원을 다룬 프리퀄입니다. 이 작품은 무파사가 가족으로부터 강으로 휩쓸려 멀리 떨어진 후 다른 사자 무리에 도착하고, 입양된 형제 타카와 함께 전설 속 약속의 땅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여정을 떠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조지 루카스의 초기 2000년대 “스타워즈” 삼부작 이후로 이어진 대규모 프랜차이즈 프리퀄들의 전철을 나름의 방식으로 밟고 있으며, 감동적인 개인 드라마와 팬 서비스를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예컨대 만드릴 라피키(목소리: 존 카니)가 지팡이를 얻게 된 과정이나 프라이드 록이 형성된 배경을 보여주는 장면이 그러합니다.


2024년 또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프리퀄 “트랜스포머 원”을 본 관객이라면 이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어디로 향할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대강의 결말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기 풍자적인 농담도 등장합니다. 

 

“프린세스 브라이드”를 연상시키는 프레임 장치 속에서 라피키가 새끼 사자 키아라(비욘세 놀스-카터의 딸인 블루 아이비 카터, 키아라의 어머니 날라 역할)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멧돼지 품바와 미어캣 티몬(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은 디즈니의 법무팀과의 문제를 언급하는 농담을 포함해 그들만의 유머를 덧붙입니다.


주된 줄거리는 타카(켈빈 해리슨 주니어)와 무파사(애런 피에르)가 타카의 무리를 몰살시킨 사자 무리로부터 도망친 후, 아프리카를 가로질러 약속의 땅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룹니다. 타카의 무리를 몰살시킨 백사자들의 사악한 리더 키로스(매즈 미켈슨)가 주요 적대자로 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자는 암사자 사라비(티파니 분)를 만나게 되며, 이로 인해 삼각관계가 형성될 듯하지만 이는 질투와 갈등의 요소를 추가하는 데 그칩니다. 키로스는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타카를 없애려 하지만, 선천적인 지도자 자질을 가진 무파사에게 더 큰 적의를 품게 됩니다. 무파사는 다른 동물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십과 여정 내내 유용했던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파사”가 단순히 좋은 영화에 그치지 않고 주목할 만한 이유는 바로 배리 젠킨스 감독의 열정적이고 정교한 연출과 영화 제작 시스템의 최첨단 기술 덕분입니다. 저는 이러한 기술적 요소들을 Vulture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일부 애니메이터들은 로스앤젤레스의 모션 캡처 무대에서 캐릭터의 동작을 연기했으며, 젠킨스 감독의 오랜 협력자인 제임스 랙스턴 촬영감독은 이를 직관적으로 반응하며 작업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은 실시간으로 사족보행 동물의 동작으로 변환되어, 마크 프리드버그가 감독한 디지털 아프리카 지형 속에 배치되었습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이런 프로젝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그의 결과물은 이전의 이 장르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른 차별성을 보여줍니다. “문라이트”와 “비일 스트리트” 같은 예술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았던 젠킨스 감독은 실사 애니메이션의 문법을 재해석하며 캐릭터를 실감 나게 구현해냈습니다.


특히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는 2019년작 “라이온 킹”보다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물 캐릭터들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실제 동물처럼 느껴지며, 그들의 털, 수염, 발톱까지 모든 디테일이 생생합니다. 젠킨스 감독의 시그니처 연출 방식, 예컨대 캐릭터를 화면 중심에 배치하고 카메라를 천천히 회전시키는 방식이나, 희미한 배경을 배경으로 한 클로즈업 등은 영화에 감정을 더합니다.

물론 “무파사”는 디즈니 프랜차이즈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기존 신화를 확장하고 가족 관객들을 만족시키며, 상품 판매를 겨냥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린마누엘 미란다의 캐치한 노래들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IP(지식 재산권) 활용 영화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젠킨스 감독은 음악과 액션 장면에서도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며, 그의 다음 프로젝트로 뮤지컬이나 “미션 임파서블” 같은 대작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무파사”는 제한된 틀 안에서도 감동과 움직임을 잃지 않고, 젠킨스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빛나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약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이로 인해 개성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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