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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베놈: 라스트 댄스 2024(Venom: The Last Danc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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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톰 하디: 에디 브록 / 베놈 역
준노 템플: 페인 박사 역
스티븐 그레이엄: 패트릭 뮬리건 역
페기 루: 첸 여사 역
크리스토 페르난데스: 바텐더 역
앤디 서키스: 크눌 역

 

감독
켈리 마르셀


각본
켈리 마르셀


 

“Venom: The Last Dance”는 어울리지 않는 두 캐릭터의 엉뚱한 콤비 케미를 활용할 때, 그 자체로 굉장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번 작품은 기자 에디 브록과 그의 심비오트 분신을 모두 연기하는 톰 하디의 세 번째 출연작입니다. 하디는 이 배역을 위해 특유의 폭넓은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작품에 몰입합니다. 배우로서 뛰어난 집중력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변신형 외계 생명체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하디의 다양한 목소리 연기가 더욱 돋보입니다.

그러나 “Venom: The Last Dance”는 이전 두 작품, 특히 2021년에 개봉해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되는 “베놈 2”에서 잘 작동했던 장치들을 자주 놓치고 있습니다. 대신 지루한 사건 전개가 이어지며, 영화의 배경은 지하의 51구역 실험실로 옮겨갑니다. 그곳에서 배우 준노 템플과 치웨텔 에지오포의 탁월한 연기력이 제한적인 배역 속에서 낭비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첫 연출을 맡은 켈리 마르셀이 다시 각본을 쓰며, 흥미로운 장면들보다 지루한 전개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관객이 원하는 것은 에디와 베놈의 끊임없는 다툼과 말다툼, 그리고 각종 곤경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대규모 액션 장면에서 시각 효과가 다소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두 캐릭터가 하나의 몸을 공유하며 이뤄내는 관계의 역동성은 항상 명확하게 드러나며 흥미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시작되려고 할 때마다 “Venom: The Last Dance”는 실험실 장면으로 급격히 전환됩니다. 30,000피트 상공에서의 비행기 위 싸움, 사막을 가로지르는 말타기, 그리고 라스베이거스 펜트하우스에서의 춤 장면 – 이러한 장면들은 더욱 길게 연출되어야 했으나 지나치게 짧게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느린 전개와 어색한 분위기 변화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The Last Dance”는 마블 악당인 크눌이 주도하는 서늘하고 진지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크눌은 심비오트를 창조한 악당으로, 구식 비디오 게임 같은 톤으로 그려진 크눌은 무시무시한 어조로 자신이 '열쇠'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열쇠는 바로 에디와 베놈이 한 팀을 이루었을 때 존재하며, 크눌의 괴물 같은 존재들이 이들을 추적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두 캐릭터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추격당하며, 에디가 신발 한쪽이나 양쪽을 자꾸 잃어버리는 장면은 처음부터 큰 웃음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여정 중 소소한 재미 요소들도 있습니다. “테드 라소”에서 밝은 캐릭터로 인기를 끈 배우 크리스토 페르난데스가 멕시코 바텐더로 등장하며, 페기 루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히피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즉흥적인 로드 트립은 리스 이판스와 알라나 우박의 연기로 뮤지컬 장면을 유쾌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길은 51구역으로 이어지고, 템플이 맡은 과학자와 에지오포가 연기한 군 지도자는 심비오트와 베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대립합니다. 그녀는 심비오트를 연구하려 하고, 그는 파괴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두 배역은 대본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아, 감정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공허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마지막 장면의 폭발적인 결말이 진정으로 “The Last Dance”를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크레딧을 놓치지 마십시오.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다음번에는 하디가 더 이상 춤을 출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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