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이즈 낫 이터널 2024(Night Is Not Eternal 2024)

출연
Rosa María Payá – 본인
Nanfu Wang – 본인
Ofelia Acevedo – 본인
Sayli Navarro Alvarez – 본인
Lía Villares – 본인

 

감독
Nanfu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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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다큐멘터리 감독 난푸 왕은 권위주의 국가뿐만 아니라 서서히 독재와 억압이 스며드는 사회 시스템을 탐구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습니다. 그녀의 최신 다큐멘터리 Night Is Not Eternal에서는 중국을 떠난 후 그녀의 영화적 활동과 쿠바의 활동가 로사 마리아 파야 아세베도의 활동을 비교하며 유사점과 차이점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치러야 하는 희생과 타협, 그리고 선전이 어떻게 승리를 불가능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전반부는 왕과 아세베도가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공감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저명한 활동가 오스왈도 파야의 딸인 아세베도는 2012년 아버지가 살해된 이후 가족과 함께 마이애미로 도피해야 했습니다. 몇 년 후 그녀와 왕이 만난 뒤, 왕은 수년간 쿠바에서 아세베도의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 이후 쿠바는 변화의 기로에 있는 듯 보였지만, 군사 정권은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는 활동가들과 예술가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탄압을 가했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편집증적 스릴러처럼 진행되며, 아세베도와 동료 활동가들, 심지어 왕까지 의심스러운 차를 탄 수상한 인물들에게 계속 추적당합니다. 결국,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행동이 너무 위험해지자 아세베도는 정책 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만남을 이어갑니다.

왕이 처음 만났던 젊은 여성이 어느새 운동의 얼굴로 변해가는 동안, 두 사람의 길은 서서히 갈라집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 왕은 첫 아이를 출산했고, 이는 그녀의 다큐멘터리 One Child Nation을 탄생시켰으며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를 바꾸었습니다. 

 

그녀는 내레이션을 통해 "중국을 떠나 민주주의와 자유의 약속을 보고 미국으로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이 시기에 본 미국은 "덜 자유로워졌고, 내 아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나라로 변해갔습니다."라고 회고합니다.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In the Same Breath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중국과 미국 정부가 COVID-19 발발에 어떻게 잘못 대응했는지 조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시기, 그녀는 아세베도가 플로리다의 트럼프 유세 집회에서 뒤에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이후, "Victims of Communism"이라는 보수적 컨퍼런스에서 아세베도가 연설하는 모습도 기록하게 됩니다. 왕은 이 장면을 통해 아세베도가 이러한 행사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할 기회를 주지만, 그녀의 답변은 활동이 정치와 외교라는 불투명한 영역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더욱 선명히 보여줍니다.

왕은 이후 아세베도와 자신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고민합니다. 왕은 중국에서 자라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이념 자체를 그 나라의 불평등의 원인으로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중국을 떠난 후, 그녀는 그 나라가 사회주의를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부를 소수에게 집중시키고, 노동자를 착취하며, 이윤을 사람보다 우선시하는 자본주의 국가에 더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왕은 중국과 미국이 서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두 나라는 모두 자신들이 아닌 무언가라고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선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3분의 1은 2021년 7월 쿠바 시위와 1989년 중국의 톈안먼 광장 시위를 비교합니다. 두 사건 모두 민주주의의 가능성이 생생했던 청년 주도의 통합적 운동이었으며, 두 나라 정부의 잔혹하고 억압적인 전술에 의해 좌절되었습니다. 쿠바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여 행진 장면을 담은 휴대폰 영상을 억눌렀고, 중국에서는 1989년 시위를 국영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시위 당시 세 살이었기에 이 사실을 미국에 이민 온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불꽃을 점화했습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 왕은 "어디서 변화가 올지 이해하는 데 한 발짝도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관객 역시 답을 찾지는 못하지만, 영화가 제공하는 풍부한 정보와 왕의 날카로운 연결 덕분에 마치 대학 강의 한 학기를 수강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쿠바, 중국, 그리고 심지어 미국에서도 정부의 억압을 보여주는 수많은 영상에도 불구하고, Night Is Not Eternal은 궁극적으로 희망적인 영화입니다. 왕은 "진정한 변화는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며, 역사의 뿌리와 얽혀 천천히 자라난다"고 상기시킵니다. 더 평등한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싸움에서, 때로는 지식과 낙관주의가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