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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언스토퍼블 2024(The Unstoppabl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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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자렐 제롬(Jharrel Jerome): 앤서니 로블레스(Anthony Robles) 역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주디 로블레스(Judy Robles) 역
치메치 오파라노지에(Chimechi Oparanozie): 브라이언 코윈(Brian Corwin) 역
파커 색(Parker Sack): 도리안(Dorian) 역
벤자민 배럿(Benjamin Barrett): 솔리스(Solis) 역
숀 하토시(Shawn Hatosy): 톰 브랜드(Tom Brands) 역


각본
알렉스 해리스(Alex Harris)
에릭 챔프넬라(Eric Champnella)
존 힌드먼(John Hindman)


감독
윌리엄 골든버그(William Goldenberg)


 

영화 제목은 <The Unstoppables>로 정해야 할 만큼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언더독 운동선수 이야기에는 두 명의 진정한 영웅이 등장합니다. 한쪽 다리로 태어났지만 전국 챔피언 레슬러가 된 앤서니 로블레스(자렐 제롬 분)와 가정 폭력의 생존자이자 아들을 위해, 그리고 이후에는 자신의 삶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여준 어머니 주디 로블레스(제니퍼 로페즈 분)가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앤서니가 전국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머니와 고등학교 코치(마이클 페냐 분, 바비 윌리엄스 역)의 응원을 받으며 승리를 거머쥔 앤서니의 모습이 펼쳐지죠. 이후로는 스포츠 전기 영화의 전형적인 서사 구조를 따릅니다. 경기의 승패, 궁극적인 승리, 훈련 장면, 스포츠 뉴스에서 그의 승리를 칭송하는 헤드라인, 그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의 특별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들의 따뜻한 업데이트 사진까지 말입니다.


이러한 공식을 따르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관객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영화에서 계속된 실패와 실망만을 보러 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헐리우드식 연출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영화는 수준 높은 배우들의 연기로 탄탄하게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앤서니 역의 자렐 제롬의 스턴트 더블로 실제 앤서니 로블레스가 참여하여 훈련 장면과 경기 장면에 사실성을 더한 점이 돋보입니다.


앤서니는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어머니와 계부 릭(바비 카나발레 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릭은 공격적이고 독재적인 성향의 법 집행관으로, 자신의 권위를 의심하거나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분노를 표출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죄수들에게 얼마나 엄격한지 자랑하기도 하죠. 릭과 주디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더 있는데, 이들은 앤서니를 형으로 여기며 따릅니다. 그러나 릭은 앤서니에게 자신이 아버지가 아니며, 앤서니는 아버지가 없다고 상기시키곤 합니다.

첫 번째 경기 장면에서 관객들은 앤서니와 주디가 이미 익숙해진 상황을 확인합니다. 관중석의 소녀들은 목발을 짚고 챔피언십 경기에 나서는 앤서니를 보며 “이거 농담이야? 자선 경기인가?”라며 비웃습니다. 하지만 앤서니가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그와 관객 모두가 그의 능력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앤서니는 고등학교 스타 운동선수로서 경쟁이 치열한 대학 팀의 초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드렉셀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 제안을 받았으나, 릭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가까운 곳에 머물고 싶어 애리조나 주립대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팀에 들어갈 보장은 없습니다. 숀 찰스 코치(돈 치들 분)는 앤서니가 걸어온 길과 의지를 존중하면서도 그가 팀에 어울릴지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영화 속 스포츠 장면은 감정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더 강력하게 전달됩니다. 돈 치들은 감독으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 필요할 때는 따뜻한 마음과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도 훌륭하게 소화해 냅니다. 앤서니 역의 자렐 제롬은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장면에서도 섬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앤서니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자 다른 팀들이 “다리가 하나라서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적고, 체중도 가벼워 유리하다”며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때 동료들이 그를 지지하는 모습은 <루디>를 연상시키며, 공항에서 비행기를 닦는 일을 통해 체력과 지구력을 키우는 장면은 <가라테 키드>의 “왁스 온, 왁스 오프”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앤서니 로블레스는 상대를 매트에 쓰러뜨리는 것만큼이나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데에도 능숙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예상을 충족시키며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비록 스토리의 일부가 전형적이고 리얼리티에서 벗어난 장면도 있지만, 진심 어린 연출과 연기로 인해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점수로 따지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슬림 윈’을 거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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