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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산토시 2024(Santosh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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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시 2024(Santosh 2024)

주연:

샤하나 고스와미 (산토시 사이니 역)
수니타 라즈와르 (기타 샤르마 경위 역)
나왈 슈클라 (타쿠르 경감 역)
산제이 비슈노이 (베니왈 역)
아르바즈 칸 (살림 역)
샤시 베니왈 (아밋 콜리 역)

감독/각본 : 샌드야 수리

장르: 드라마

상영 시간: 128분

개봉 연도: 2024

산토시 2024(Santosh 2024)

인도 사회에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은 영화 "Santosh" 속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집을 잃고 떠돌거나 경찰이 되는 선택지 중 하나를 강요받습니다. 그녀는 후자를 택합니다.

이 선택은 주거 공간과 급여, 그리고 이동의 자유라는 이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동료 남성 경찰들의 성차별이라는 큰 장애물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그녀는 이를 어느 정도 감내하며 살아가지만, 지역의 한 소녀가 우물 밑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이 사건의 수사는 사회를 뒤흔들 뿐만 아니라, 인도의 카스트 제도, 경찰 폭력, 부패 등의 민감한 이슈를 건드립니다. 영화 "Santosh"는 이러한 문제들을 강렬하게 제시하지만, 그 깊이는 표면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감독 겸 각본가인 산디야 수리 (Sandhya Suri)가 그린 어두운 인물 연구입니다. 영화는 뭄바이에서 시작해 외딴 마을로 이어지는 수사 과정에서 주인공의 내면을 시험하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산토시 사이니 (Santosh Saini) 역은 배우 샤하나 고스와미 (Shahana Goswami)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얼마 전 남편을 잃은 젊은 여성으로, 남편은 네라트(Nehart)에서 발생한 폭동 중 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산토시는 시어머니에게 미움을 받으며, 사치스럽고 문란하다는 이유로 의지할 곳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경찰로 근무한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아 충분한 연금도 남기지 못한 상황입니다.

남편이 숨진 후, 그들이 살던 정부 관사도 다른 가족에게 넘어갈 위기에 놓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한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남편의 직위를 승계할 수 있는 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면 남편의 급여를 유지하면서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28세의 산토시는 경찰이 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고스와미는 산토시의 불안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그녀의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동료 경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방인의 느낌이 강하게 전해집니다.

그녀의 남성 동료들은 따뜻하게 대해주기는커녕 무시하거나 차별적 태도를 보입니다. 타쿠르 경감 (Inspector Thakur, 배우 나왈 슈클라)는 겉으로는 호의적인 척하지만, 본성은 가부장적인 인물입니다.


산토시는 경찰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커녕, 타쿠르의 애완견을 산책시키거나, 그의 아내를 돕거나, 공원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단속하는 등 부차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그녀는 경찰 조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지만, 한 여성 경찰인 기타 샤르마 (Geeta Sharma, 배우 수니타 라즈와르)가 부임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맞이합니다.

기타는 오랫동안 경찰 조직에서 버텨온 베테랑 경찰로, 동료 남성 경찰들에게 두려움과 존경을 동시에 받습니다. 그녀는 남성 중심 조직에서 어떤 농담을 받아들이고, 어떤 농담을 거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는 침묵해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뛰어난 수사관이기도 하며, 살해된 소녀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빠르게 지목합니다.
이 영화에서 산디야 수리는 산토시와 기타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그립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영화 속에서 두 여성 사이에는 잠재적인 동성애적 긴장감이 암시되기도 하지만, 감독은 이를 적극적으로 탐구하지 않고 모호한 상태로 남깁니다. 이러한 방식은 영화가 계속해서 보여주는 조심스러운 태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Santosh"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산토시가 항상 관찰자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남성 동료들이 고문을 저지르고, 뇌물을 받고, 용의자를 음해하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하지 않습니다.

감독 산디야 수리는 관객이 고스와미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그녀의 내면을 읽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물론, 고스와미의 연기는 상당히 섬세하고 감정이 풍부합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하지만 이러한 연출 방식은 영화의 깊이를 얕아 보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즉, 영화가 다루는 차별과 부패의 문제들이 피부로 와닿는 경험으로 남기는 하지만, 이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기회는 부족합니다.

특히 같은 해 개봉한 파얄 카파디아 (Payal Kapadia)의 "All We Imagine as Light"와 비교해 보면, 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카파디아의 영화는 여성의 개인적인 정치적 입장을 보다 은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반면, "Santosh"는 보다 직설적인 접근을 취합니다. 그러나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는 "Santosh"가 오히려 덜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ntosh"는 시각적으로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산디야 수리는 도시의 화려한 고급 주택과 빈민가의 좁은 단칸방을 대비시키며, 인도의 심각한 경제적 격차를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카메라는 산토시가 속한 도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담아내며, 그녀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삶의 소음과 활동들을 포착합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영화의 미적 긴장감을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산토시 2024(Santosh 2024)

또한, 영화는 경찰 조직 내에서의 도덕적 딜레마를 강조하며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부패한 조직 안에서 개인이 정의로운 경찰이 될 수 있을까?

불의와 싸우려면 불의에 타협해야 하는가?

여성이 조직 내에서 힘을 가지려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이 영화 속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Santosh"는 경찰 조직 내의 여성 차별과 인도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반(反)경찰 영화입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직설적이지만, 그래도 관객에게 깊이 고민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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