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미나 선드월 - 제네비브 역
알렉스 R. 히버트 - 벤 역
스티븐 풀러 오스틴 - 루이즈 신부 역
오스카 루데신도 - 켄드릭 역
이완 맨리 - 베커 역
다니엘 김 - 타일러 역
애비 빌라스밀 - 합창 소녀 역
각본
한나 피터슨
감독
한나 피터슨
한나 피터슨의 영화 졸업생들에서 주인공 제네비브(미나 선드월 분)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습니다. 남자친구 타일러가 총기 폭력으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나면서, 대학, 인생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큰 상실 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현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제네비브는 타일러의 절친이었던 벤(알렉스 히버트, 문라이트 출연)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벤 또한 비극을 견디지 못해 학교를 옮기고 자퇴한 뒤, 지금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일러를 애도할 동반자를 만난 것은 위로가 되지만, 이는 동시에 제네비브가 어머니 매기(마리아 디치아 분), 친구들, 선생님에게 숨겼던 깊은 슬픔을 다시 끄집어내는 계기가 됩니다.
한편, 타일러의 아버지 존(존 조 분)은 아들의 팀 동료들을 위해 학교 농구 코치 자리에 남아, 그들이 대학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원합니다. 타일러가 이루지 못한 미래를 대신 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정의해야 합니다.
한나 피터슨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졸업생들은 감정이 풍부하면서도 차분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10대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슈퍼히어로가 되기보다는 대학 입시와 SAT를 고민하고, 급작스러운 상실의 여파를 감당하는 모습에 집중합니다. 안타깝게도 제네비브와 벤, 그리고 존 같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총기 폭력이 학교 생활에 끼어든 영향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팬데믹 이전 학년도를 배경으로 하여 현재 사회와는 다소 다른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금속 탐지기, 총기 난사 대비 훈련, 보안 요원 등이 학교 일상에 포함된 세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시간 캡슐 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피터슨 감독은 비극의 구체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제네비브, 벤, 그리고 존 주위에 고립감을 형성하는 방향을 택하여, 마치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건”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제네비브의 어머니조차도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워하고, 제네비브는 친구들이 자신을 이해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웃습니다.
상실과의 가까운 거리가 제네비브를 방어적이게 만들었습니다. 주인공 세 사람은 사소한 순간에도 그동안 눌러온 감정이 터져나올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 속에서 감춰져 있던 슬픔이 드러납니다. 비록 우울한 이야기지만, 제네비브와 벤이 가까워지거나 친구들과 다시 어울리는 장면, 존이 조카와 놀아주는 장면 등 소소한 기쁨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절망이 그늘을 드리우더라도 축하할 만한 10대의 중요한 순간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제네비브 역의 선드월은 또래의 많은 10대들처럼 대학 진학에 대한 불확실함을 보여줍니다. 남자친구의 죽음 이후로 학교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며,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필요할 때 곁에 없었던 벤에게 화를 냅니다. 벤은 감정을 혼자 다루며 참아내는 편이고, 둘은 타일러의 음성 메시지함에 습관적으로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리움 때문에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른인 존 또한 아들의 상실에 휘청이며, 신앙과 아들의 팀에 대한 의무를 의지해 상실을 견뎌내려 합니다. 그의 여동생은 그가 텍사스로 이사하기를 바라지만, 존은 아들이 마지막으로 살아있었던 장소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졸업생들은 간혹 교실 대사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야심에 비하면 사소한 흠입니다. 이 영화는 주목받지 못하는, 비극이 지나간 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뉴스가 떠난 뒤 학생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비극 뒤의 고립감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다룬 이 영화는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의 일상 속 투쟁을 보여줍니다. 사건의 충격이 사라진 1년 후, 다시는 타일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일부 보여줍니다. 졸업생들은 관객에게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가르치기보다는, 비극을 안고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용히 성찰하게 하는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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