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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개와 모래의 집 (House Of Sand & F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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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 모래의 집 (House Of Sand & Fog)

1.우린 왜 집에 집착을 하는가?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만의 집을 가지길 원하고 더 나아가선 자신이 희망하는 집 짓기를 간절하게 희구한다.
 
자기 만의 집을 가지길 원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나 혹은 가족들의 생활권을 안전하게 보장 받고 싶은 기본 욕구에서 비롯된다.

집은 소중한 가족의 생활을 담는 그릇이고 가족의 마음을 모으고 그 마음이 함께하는 신성한 곳이며 집은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공간이다.
 
이 같은 까닭에 모든 사람은 자기 만의 집을 본능적으로 갈구한다.

이러한 집은 든든한 건축 자재등 외형적인 재료보다도 내형적인 재료들, 이를 테면 구성원간의 화목과 평화, 함께 모으는 마음들이 깃들어여만 하고 사랑이 함께해야만 단단한 집이 된다.

이런 의미를 바탕으로 모래로 지은 집이란 의미는 허술한 건축 자재로 지었다는 의미보다는  집의 구성원간의 불화와 반목으로 마음을 모을 수 없어 그 공간에서 함께 모여살기 힘든 집을 의미한다.

안개와 모래의 집 (House Of Sand & Fog)은 이러한 집의 의미를 생각하며 곱씹어 볼 만한 영화이다.
 
영화에는 재미로 보는 오락영화가 있고 재미와 함께 깊이 생각해 볼만한 영화가 있고 재미와  상관없이 반드시 씹어 먹듯이 읽어봐야할 영화가 있다.

안개와 모래의집은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만 곱씹어 읽는 영화가 틀림없다.
 
2. 모래로 만들고 안개로 뒤 덥힌 집.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 집은 오리 무중의 욕망으로 휘 뿌옇게 쌓인 안개의 집이다.

그리고 바람과 파도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모래의 집이다.
 
이미 그 집에는 지키고 보존해야할 마음이란 것이 남아 있는 않은 허무러진 집이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한 바닷가의 이 집에는 삶에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여인이 살고 있다. 

아버지가 30여년 동안 돈을 모아 마련한 집에서 자포자기 상태로 있다 경매로 자기 집을 잃게 된다.
 
퇴거명령을 받고 새로운 주인이 오자 어떻게든 그 집을 지키기 위해 지역 경찰관을 유혹하고....

그 집을 사들인 한 중년 사내는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는 이민자이다.

그도 수 십년간 모은 돈으로 이 집을 사서 수리한 후 다시 판매를 해 수익을 남기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는 사람이다.
 
이 두 욕망이 갈등을 버리면 어떻게 될까?

이 영화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우린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첫 째는 집을 가꾸고 지키지 못한 삶의 낙오자의 욕망과 둘째는 집을 투기적 목적으로 산 중년 남자의 욕망이다.

3. 집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우린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첫 째는 집을 가꾸고 지키지 못한 삶의 낙오자의 욕망과 둘째는 집을 투기적 목적으로 산 중년 남자의 욕망이다.

이 쯤에서 우리는 집이 무엇이어야 하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이 영화를 곱씹어 보자.

4. 영화의 주변 대한  변

벤 킹스레이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지명 되었다.
 
1960년대 영국의 인기 장수 프로그램인 코로네이션 스트릿 (Coronation Street)의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영화 간디(1981)에 출연해서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에 그는 다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 신들러 리스트에서 유태인 회계원으로 출연했다.
 
이렇게 다양한 얼굴로 자기의 역을 완전하게 소화해 내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그는 안개와 모래의 집에서 중동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자긍심이 강한 예비역 장교(극중 Behrani)로 출현한다.
 
도로 공사에서 노동과 저녁에는 점원 생활을 하며 성실하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가장이다.

딸 결혼을 위해 비싼 임대료를 주는 호화 아파트에서 살다가 그는 아주 싼 해변가의 집을 경매로 사게 되고 아내를 설득하여 이사를 한다.
 
그리고 이 집을 수리해 차익을 넘기고 팔려고 시도한다.
 
전 집 주인인 Kathy( Jennifer Connolly)는 삶에 의욕을 잃고 무관심하게 있다가 졸지에 집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그녀는 이 집을 찾기 위해 지역 경찰관을 유혹해 함께 새로 이사온 그를 협박하고….이 집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일어난다.
 
성실한 가정이었던 경찰관은 Behrani 가족을 인질로 잡고 집을 반환할 것을 협박 하고...끝내는 그의 실수로 Behrani(킹스레이)의 아들을 죽이게 된다.
 
이런 비극 속에 Behrani는 아내와 함께 동반 자살을 하고….........작은 집에 대한 서로 다른 집요한 욕망으로 인한 비극적인 결말이 이 영화의 주제이다.

이 영화에서 킹스레이는 발음을 교정하여 중동에서 온 고위 장교 출신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었다.
 
이렇게 자신을 영화에 맞추어 바꿀 수 있는 배우는 잭 니콜슨, 톰 행크스 등 몇몇을 제외하면 정말 흔치 않다.

이런 작은 주제, 그리고 한정된 로케이션과 작은 규모의 무겁지 않은 출연진으로 성공한 영화이다.
 
사실 허리우드의 A급의 출연료는 편당 2천만 달러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비바람에 휩쓸려 사라질 모래의 집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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