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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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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우선 기쁘다.

좋은 영화는 클로즈업 샷에서 와이드 샷으로 화면을 적절하게 신속하게 조화시키는 영상으로 관객을 눈을 즐겁게 하고, 그리고 잘 짜인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긴박감과 함께 내용에 일치시켜 주어 즐겁다. 


그림과 내용에 걸맞은 사운드로 듣는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드러난 그림들이 담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솜씨와 자기 역할을 소화해 내는 송호, 김 상경, 박태일 등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다.

화면에 군더더기 없이 등장하는 주변의 소품들….적절한 조명과 엑스트라 배우들의 효율적인 사용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
전체적으로 리듬과 톤을 흐트러트리지 않은 흠을 잡을 수 없는 영화였다.

절제된 편집으로 담고 싶은 주제의 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끄는 솜씨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가 무엇인 줄 아는 사람이다.<영화에서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사실 편집을 경험해 본 사람은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자기가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 편집 중에 어렵게 찍은 신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 

때로는 배우들과의 인간관계로 장면을 삭제하기 곤란한 경우, 그리고 감독의 입장에선 항상 무언가를 더 담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나름대로는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영화가 무엇인지 모르고 영화를 찍는 감독들이 적지 않다.

사회학적 텍스트로 가능한 콘텐츠를 지닌 영화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 살인이라는 한정된 주제를 소제로 했지만 영화 속에서 1980년 대와 90년 대를 묘사한 뒷 배경과 풍경(경찰사회와 농촌사회), 그리고 정황은 정확한 사회적인 사실을 담고 있어 사회학 텍스트로 가능할 뿐더러 취조시 용의자로 수사대상에 올랐던 인물들도 90년 대 한국의 장삼이사의 한 보편적인 캐릭터로 텍스트로도 충분하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뒤 그림들(소품, 세트)를 조절하며 주제를 흐트러트리지 않은 영화, <살인의 추억>은  <좋은 영화>를 넘어서 <된 영화>로  <훌륭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사의 큰 소득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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